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상품을 서로 맞교환하는 구상(바터)무역을 통해
외환위기후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는 양국간 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무역협회 황두연부회장은 23일 오전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한-인도네시아
구상무역공동위원회 1차회의를 개최하고 쿠소모 마르또레조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와 양국간 구상무역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거래방식을 구상무역 추진기업을 중심으로 하고
결제방식은 은행간 정산협정에 의해 자국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구상무역 추진기업으론 한국의 경우 LG상사와 이니시어티브사를,
인도네시아는 국영 코멕신도사를 선정했다.

구상무역 대상품목으론 우리가 원유 합판 알루미늄 천연고무등 원자재를,
인도네시아가 신발용 원부자재 섬유류 의약품 농기계등을 희망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와 구상무역 확대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회의는 그 후속조치다.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과 수입은 올 1~8월중 각각 12억달러,
20억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0%, 26% 감소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