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오찬에서 아난총장이 세계 각지의 인종갈등과 지역분쟁의 평
화적해결을 위해 기여한 공로로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한 유엔의 활동에 한국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
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이 추진중인 개혁과 대북 포용정책을 유엔이 적극 협
력하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피 아난 총장은 이날 답사를 통해 "한국이 인권위원회를 설립하려는 노
력은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공정한 권리를 보장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지지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준규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김종필총리 등 3부요인과 국
민회의 조세형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이회창총재,김용준헌법재판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아난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으로
부터 98년도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