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엔화 값이 다시 1백19엔대로 떨어지면서 주가도 약세로 기울
었다.

국내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 물량을 대량으로 청산하자 주가는 하루 종일
주눅이 들었다.

다만 외국인이 엔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데다 황제주인
SK텔레콤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이 동반 상승하
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9포인트 떨어진 378.83에 마감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4백74개(하한가 8개)로 오른 종목 3백35개(상한가 96개)
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1억2천5백77만주로 활발할 편이었다.

<>장중동향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4백84억원어치나 주가 발목을 잡았다.

장초반에는 8포인트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장들어 아시아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펑가가 호전되고 있고 메릴린치
증권의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방침이 전해지면서 소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징주 =사모외수펀드가 SK텔레콤과 포철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으로 SK텔레콤이 상한가까지 올라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포철도 크게 올랐다.

대주주간 지분경쟁설이 나돌고 있는 데이콤은 4천1백50원이나 상승해
급등세를 이어갔다.

기아차인수후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현대차써비스와 우선주는 5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쌍용정유 매각설 등에 힘입어 쌍용중공업 쌍용 쌍용정공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관리종목인 한양은 4년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전일 단일 종목으로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던 조흥은행은 가격 제한폭
까지 급락했다.

다른 은행도 대부분 동반 하락했다.

내년에도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로 쌍용증권과
SK증권은 약세를 보였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