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도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도록 시스템화해 불량률을 낮춘다"

삼성전기가 ''멍청이 방지(Foot Proof)시스템''이라는 불량률 제로화
시스템을 앞세워 ''싱글PPM(1백만개의 생산품중 한자릿수 불량품)에
도전한다.

멍청이방지 시스템은 작업자가 고의로 불량품을 만들려 해도 불가능하도록
개발된 불량률 제로화시스템.

작업자나 설비가 틀린 동작을 할 경우 이를 미리 감지해내 공정진행이
중단되는 것을 막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예를들어 콘덴서가 올바른 위치에 놓이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자가 제품을
전기로에 투입하려 할 때 "콘덴서 장착안됨"이라는 경보가 울리면서
멍청이방지 시스템이 작동된다.

시스템 콘덴서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기로에 투입할수 없어
자연히 불량률이 낮아진다는 얘기다.

또 부품의 앞뒤구분이 쉽지 않아 작업자가 부품을 잘못 끼웠을 때나
검사공정에서 잘못된 검사동작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이 시스템이 작동된다.

삼성전기는 멍청이방지 시스템으로 불량품을 해마다 25%씩 줄여 2002년에
싱글PPM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부 품목에서는 이미 싱글PPM을 달성하는 등 멍청이방지 시스템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