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불법 M&A 총동원 한효건설 사장 구속..항도종금 '사냥' 시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초 증권가를 뜨겁게 달궜던 항도종금에 대한 한효건설의 적대적 M&A
    (기업인수합병)는 온갖 불법적인 방법과 수단이 총동원된 기업사냥시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는 21일 인수자금을 불법조성하고 로비
    자금을 뿌린 한효건설사주인 김중명씨와 M&A브로커 김성집씨 등 9명을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효건설의 김씨는 인수자금마련을 위해 어음을 남발했을뿐
    아니라 항도종금노조위원장과 관리본부장, 증권브로커, 지방언론사사장 등을
    이용, M&A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효건설 부사장이기도 했던 김씨는 96년4월~97년2월 사이에 껍데기뿐인
    (주)효진과 경덕종합건설(주)을 통해 4백67억원의 약속어음을 발행한 뒤
    한효건설의 배서를 받아 신용금고에서 할인, 매입자금을 마련했다.

    김씨는 96년 12월 항도종금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신고하고서도 차명계좌
    25개를 몰래 개설한후 주식브로커인 정삼룡씨를 통해 공개매수 이외의 불법
    적인 방법으로 항도종금 주식 24만3천여주를 매수했다.

    정씨는 이 대가로 5억원을 "수고비"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국세청 증권감독원의 자금출처조사를 막기위해 김영일 전한국자원
    재생공사 감사를 3억5천만원을 주고 동원, 바람막이로 삼았다.

    김씨는 또 김전감사외에도 공인회계사 고효국(구속)씨를 2억원에 로비스트로
    활용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항도종금 내부의 정보수집 등을 위해 항도종금 손영곤(구속)관리
    본부장과 안웅기(구속)노조위원장을 각각 3천4백만원과 2천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씨를 통해 항도종금의 경영주인 서륭그룹의 주식위장분산내역과 대주주의
    불법행위 등을 수집한 뒤 언론에 흘려 항도종금 대주주를 무너뜨리려 했다.

    그러나 이 M&A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건실하던 한효건설마저 어음배서책임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로 쓰러졌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

    ADVERTISEMENT

    1. 1

      정성호·구자현 "檢 본연 역할 수행"…조원철 "정책 디테일 살려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026년 신년사에서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이 본격화된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

    2. 2

      "길이 100m 모래사장"… 인천 송도에 인공해변 생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안가 공원에 모래사장과 인피니트 풀(수영장)을 갖춘 인공해변이 들어설 예정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공구 일원에서 인공해변을 포함한 수변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3. 3

      2025년 국민 관심사는 '인공지능·K컬처'

      지난해 우리 국민이 온라인 공간에서 ‘인공지능(AI)’과 ‘K컬처’를 언급한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6 사회문화흐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