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주식매입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포철 SK텔레콤 등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의 매입한도가 소진되자 여타 우량
주식들에까지 매수주문을 넓히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는 지난5월 외국인 한도가 철폐된후 외국인지분율(합작사
제외)이 5%포인트 이상 증가한 종목이 20일 현재 모두 21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우)로 지분율이 한도철폐
전보다 32.57%포인트 증가한 82.56%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도 17.91%에서 20.10%로
2.91% 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의 주식보유액은 20일 싯가기준 현재 16조4천8백80억원으로 한도
철폐전의 12조6천9백58억원에 비해 29.8%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포철과 SK텔레콤은 보유한도인 30%와 33%가
모두 소진됐다.

한전의 경우는 지분율이 18.25% 삼성전자는 4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우선주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SK(우)를 비롯 남양유업(우) 코리아써키트(우) 아남반도체(우) 삼성전자(우)
메디슨(우) 등이 외국인 보유랭킹 상위에 올라 있다.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실장은 이와관련,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가격이
싼데다 배당에서 유리한 점이 메리트로 작용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20일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남양유업(우)이 86.07%로 가장 높고
SK(우)도 80%를 넘고 있다.

또 코리아써키트(우)(70.76%), 메디슨(70.39%), 삼성전자(우)(62.34%),
현대자동차(우)(55.70%) 등도 50%이상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도 철폐후 외국인의 지분이 증가한 상장사는 2백26개사인 반면 감소한
회사는 3백43개사인 것으로 분석됐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