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돈이 금융권에서만 맴돌며 국내 콜시장
규모가 2배나 불어났다.

또 콜시장에 자금공급역할을 해온 은행들이 빌리는 입장으로 바뀌며
투신사들은 자금 공급자로 부상했다.

콜시장에서 빌린 자금으로 기업어음(CP) 주식 채권 등 에 투자하던
종금사와 증권사들은 콜 차입비중을 줄였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3~5월과 올 7~9월 두 기간의 콜시장 수급구조
를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5월 하루 평균 콜시장 거래규모는 6조원정도였으나 올 7~9
월에는 11조5천억원정도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콜시장에 자금을 공급한 금융기관은 은행(고유및 신탁계정)이
전체의 51.1%를 차지해 가장 많고 보험이 14.4%,투신이 7.2%순이었다.

그러나 올 7~9월은 투신사의 공급비중이 66.1%로 늘어난데 반해
은행은 16.0%로 줄었다.

콜시장에서 자금을 빌린 금융기관도 지난해에는 종금의 비중이 45.8%
로 가장 많았고 이어 증권(31.5%) 은행(11.9%)순이었으나 올해에는 은행
(54.1%) 증권(28.1%) 종금(10.4%)순으로 달라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