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과 LG그룹간 물밑 지분경쟁이 치열한 데이콤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데이콤은 2만2백40주의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전날
보다 5백원 오른 3만5천2백원을 기록, 5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9월24일 1.61%였던 외국인지분율이 이날 현재 5.01%로 늘어났으며 최근
거래량도 평소의 4배가 넘는 30만주를 웃돌았다.

주가도 이달들어서만 30%나 올랐다.

증권업계는 이에대해 데이콤 지분을 둘러싼 동양과 LG간의 지분경쟁이 물밑
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도 순수한 외국인이 아니라 역외펀드를 통한 국내자금일 가능성
이 있다는 것이다.

동양그룹은 지난 9일 동양종금등 7개계열사가 데이콤 지분 4.93%를 추가로
취득, 지분율을 9.58%에서 12.31%로 높였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한바 있다.

데이콤의 최대주주는 공식지분 12.31%를 갖고 있는 동양그룹.

하지만 비공식지분까지 합칠 경우 LG(공식지분 4.9%)와 동양이 각각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