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부터 제주도 남해안을 시작으로 제10호 태풍 제브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내륙 및 남부지방은 17일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추수를 앞둔 농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6일 "태풍 제브가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러나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16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7일까지의 예상강수량은 제주가 20~80mm, 전남 경남지방은 5~20mm, 영남
지방은 10~50mm 가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 영남 남부지방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해안 일부지방은 18일 밤늦게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한반도는 19일이나 돼야 태풍 제브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제브는 중심기압 9백75헥토파스칼로 중심부근에선 초속 최대 31m의
바람을 동반하고 있는 대형 태풍이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