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무위험수익을 얻기위해 현물주식을 사는 신규매수차익거래가
본격적으로 출회되며 오르는 주가에 기름을 부었다.

15일 하룻동안 무려 6백43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쏟아졌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기존의 매도차익거래를 청산하기위한 현물
매수도 있었지만 상당수가 신규매수차익거래 물량"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매수차익거래규모가 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매수차익거래가 나타난 것은 선물 12월물 가격이 이론가격보다 높은
이른바 고평가 상태가 장중에 수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선물가격은 오전 10시 18분께 이론가격보다 0.73% 높은 선에서 형성
되는 등 고평가 상태가 수시로 출현했다.

지난 8일이후 고평가상태가 장중 잠깐씩 나타난 적은 있지만 이날처럼 견조
하게 고평가상태를 보인 것은 12월물이 최근월물이 된후 처음이다.

통상 선물가격이 이론가격보다 3%정도 높아야 매수차익거래가 본격화되지만
불과 1%도 높지않은 상황에서 매수차익거래가 나온 것은 선물가격이 조만간
저평가상태로 들어간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박팀장은 따라서 "매수차익거래가 청산되는 시점도 선물가격이 이론가격과
같아지는 때가 아니라 저평가상태로 들어간 때"라며 "이는 다분히 투기적인
성격이 가미된 매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물 12월물 가격은 상한가인 2.80포인트 오른 43.00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11만3천5백57계약, 거래대금은 2조3천9백40억원으로 매매가 활발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신규매매기준으로 1천1백64계약을 순매수
했다.

일반투자자들도 1만8천7백92계약을 순매수했다.

또 증권사는 1만3천8백35계약을 순매수했고 투신사는 1천2백9계약을 순매도
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