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이후 엔화강세 기조를 타고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던 국내 반도체 철강
조선 자동차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이들 업종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을 만들면서
호황을 만끽했다.

당시 일본은 "마른수건을 짠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원가절감 노력을 했다.

우리 역시 "지금이 바로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모두
호황의 분위기에 취해 투자만 확대해 왔다.

그 이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우리경제는 과잉투자와 경쟁력 약화라는
상당한 고통을 받아야 했다.

단기적으론 엔강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의 교훈은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