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에 대한 펀드 매니저들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메릴린치와 갤럽이 펀드 매니저 1천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31%가 향후 1년간 유럽의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비해 유럽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대답은 22%에 그쳤다.

이는 지난 8월 조사때의 50%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지난 5월 조사때는 93%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었다.

또 유럽기업의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 펀드 매니저는 전체 조사대상의
5%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44%가 순익증가를 점쳤었다.

이처럼 불안한 시장전망을 반영, 투자자들은 증권보다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가 이달들어 현금보유를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성장세가 대폭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경기침체
국면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오워 메릴린치 연구원은 "앞으로 6~9개월동안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게 펀드 매니저들의 일반적인 예상"이라며 "펀더멘털이
아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