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복녀(부산시 서구 암남동 355의 17)씨는 40여년 동안 춥고 배고픈
불우이웃을 돕는 일을 자신의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실천해왔다.

송씨는 어린 아들이 소아마비에 걸린 것을 계기로 주위에는 자기 자식보다
더 안타까운 이웃들이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이때부터 송씨는 인근 재활원에 들러 정신지체장애 아이들을 씻기고
먹이는 일을 10여년째 계속해오고 있으며 해마다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
소녀가장을 위해 김장을 담궈주고 이불을 만들어주고 있다.

아침식사전에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자신의 식당으로 데려와 밥을 먹이고
과자값을 쥐어주는 일도 하루 일과.

송씨는 "최근 무의탁노인과 불우이웃이 갈수록 늘어 큰 걱정"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웃돕기에 힘껏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