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인 이한동 전부총재와 서청원 전사무총장이 지난 4일 태릉
골프장에서 청와대 김중권 비서실장과 "조우", 정국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부총재는 서 전총장 심정구 의원 등과 한팀을, 김 실장은 국민회의에
최근 입당한 장영철 의원 등 TK(대구.경북)인사들과 한조를 이뤄 골프를 치다
잠시 자리를 같이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9일 "과거에 모두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터놓고 이런 저런 얘기
를 나눴다"면서 "그러나 의도적으로 같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다"
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만큼 한나라당의 당운영 문제와 경색정국 타개 방안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전부총재가 8.31 전당대회이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서 전
총장과 한때 탈당설이 나돌았던 심 의원 등과 자리를 같이 한 배경에 정가는
주목하고 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