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전문대학들이 경쟁력 없는 학과의 신입생 정원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교육부는 9일 전국 1백58개 전문대로부터 내년도 입학정원 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6개 대학이 사상 처음으로 정원을 6백40명 줄여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원감축 신청 대학은 <>영월공대 40명 <>여수공대 40명 <>광양대 2백60명
<>경북전문대 1백20명 <>안동정보대 60명 <>제주관광대 1백20명 등이다.

이 가운데 광양대는 최근 학내 사태로 교육부로부터 정원감축 조치를 당한
경우이며 나머지는 지난 몇년간 미달사태가 발생, 모집정원을 사실상
채우기가 어려워 정원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부터 지방 사립전문대 정원이 자율화됐는데도 공주전문대 등 58개
대학은 신입생 정원을 동결했다.

전체 증원 신청인원도 2만3천여명으로 98학년도에 비해 9천명 가량 줄었다.

4년제 대학에서도 성균관대가 대학원 중심대학으로의 구조조정을 위해 서울
캠퍼스 입학 정원을 전년 대비 1백30명 줄여 신청했다.

광양대와 함께 제재조치를 받은 서남대도 정원을 1백23명 감축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