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기준 주당 가치는 액면가(5천원)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는 9일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EVA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은행들은 최근 3년동안 우량은행들까지도 큰 폭의 EVA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VA란 기업이 한 회계연도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세후 이익에서 자기
자본에 대한 기회비용을 뺀 금액이다.
EVA가 플러스면 영업성과가 주주의 기대이상으로 좋았다는 것을, 마이너스
면 기대보다 나빴다는 것을 뜻한다.
대우는 국내 은행들의 EVA는 95년 1조6천2백76억원에 이르는 마이너스 실적
을 기록했으며 그 이후 마이너스 금액이 평균 1백44%씩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별 EVA 실적을 보면 하나 주택 한미은행의 경우 EVA가
플러스로 반전됐다.
하나은행의 EVA가 3백75억원에 달해 상장은행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어 주택은행과 한미은행이 각각 3백3백17억원과 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보람 신한 장기신용은행도 EVA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부분 은행들의 EVA는 올들어 크게 악화돼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차별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박주식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요한 결정변수인 순영업이익율을
보면 국내 은행들이 마이너스 7.6%인데 비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8.7%에
달한다"며 "국내 은행들이 지금같은 마이너스 EVA 경영을 계속한다면 제2의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