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재계에서 처음으로 대졸자 취업난 완화를 위해 "해외
인턴사원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9일 재계와 노동부에 따르면 대우는 정부가 해외인턴제 도입에 필요한
지원책 마련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연내에 선발할 인턴사원 중
상당수를 해외의 대우 사업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는 인턴 채용규모를 정하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1천명 내외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해외인턴수는 이중 30~50%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 관계자는 "김우중 회장이 대졸자 취업난을 해소할 방안으로
해외인턴제를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정부의 지원책이
확정되는대로 이달안에 채용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노동부는 "현재까지 해외인턴제에 대한 문의를 한 기업은
대우뿐"이라고 전하고 "해외인턴에 대해서 국내인턴 1인당 보조금
(1년간 매달 30만~40만원)에다 매달 20만~30만원을 추가로 보조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들은 "정부 보조금과 대우의 자체 지급금까지 합치면
해외인턴이 매달 받게 될 총급여는 국내 인턴 급여인 50만~60만원보다
20만~40만원이 많은 70만~1백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컴퓨터 전문인력의 해외취업 알선을
추진하고있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인 대우가 해외인턴제를
실행할 경우 다른 그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