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개발로 불황을 헤쳐나가려는 중소기업들의 의지를 담은 디자인
신상품들이 한 자리에 전시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옛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열리는
"98산업디자인개발신상품전"에 가면 이런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계속된다.

관람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전시회에는 지난 한해동안 KIDP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디자인 신상품
1백여점이 선보였다.

이중에는 시장에 선보인지 두 달만에 2백만달러어치의 수출주문을
따낸 YTC텔레콤의 "손 안쓰는 초미니 전화기"와 첫해 수출주문 1백만달러와
내수 20억원을 기록한 SPC의 천공과 제본을 하나로 묶은 "2공천공제본기"등
디자인으로 성공한 상품이 여럿 들어 있다.

이레전자산업의 "회의실용 다중 무선 통화기기"와 에이텍시스템의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플래탑"등 최신 전자제품 디자인 추세를
보여주는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또 성우정보통신의 "산업용 휴대용 컴퓨터" 이통전자의 "비거리
측정기능을 갖춘 골프수첩"등 소품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라이터공업협동조합의 공동브랜드 "쎄자르"의 디자인 상품 10점도 눈에
띄는 작품.

이번 행사에는 KIDP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벌이는 "수출상품
디자인지원 캠페인"의 성과물과 수상작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행사 첫날인 9일 하루동안에는 5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디자인 관련학과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관람도 많았다.

또 중소기업인들도 많이 눈에 띄어 디자인이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반영했다.

행사가 끝나는 오는 13일까지는 모두 5만명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KIDP는
보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