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장화진씨가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
(544-8481)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장씨는 화면 가장자리인 "틀"을 활용해 "그림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끈질기게 탐구해온 작가.

근래엔 오래된 사진이미지와 필름, 산업폐기물 등을 화면에 끌어들여 그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문화와 역사의 은유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갖고 지난 5년동안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
을 내놓는다.

나무상자와 사진필름을 사용해 "틀"의 개념을 농축시켜 표현한 작품을 비롯
화면자체는 공백으로 남겨두고 가장자리만 연속된 사진이미지로 빽빽하게
채운 작품, 영상과 그림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어버린 작품 등을 선보
인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크랜부룩 아카데미오브 아트에서 수학했다.

7번째 개인전.

이화여대 교수.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