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가 올 하반기이후 소폭이지만 상승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금리상승을 기대하면서 단기상품을 위주로 여유자금을 운용해온
투자자로선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다.

특히 올초 연20%를 넘나들던 고금리에 맛들인 사람이라면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면서 투자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금융상품 고르기가 여간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에도 그에 걸맞는 재테크 기법이 있게 마련이다.

눈을 크게 뜨고 한푼의 이자라도 더 챙기려고 노력하면 그만큼 더많은
이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도 각 금융권을 대표하는 재테크 상품이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한다면 기대이상의 재산증식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은행 종합금융 등 각 금융권별로 최근 인기를 모으는 상품을 소상히 알아
본다.

<>은행 신종적립신탁

은행권을 대표하는 고수익 상품으로 5개 은행이 퇴출된 후 급감했던 수탁고
가 8월부터는 우량 은행을 중심으로 매달 1조원 안팎씩 늘어나고 있다.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정기예금 금리보다 평균 3~4%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은행에서 신종적립신탁 배당률이 13%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작년 말이나 올해 초에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해둔
사람이라면 이 통장을 활용해 짧은 기간동안 목돈을 굴리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또 각 은행들도 새로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이 상품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신종적립신탁은 고객이 맡긴 돈을 은행이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얻는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따라서 시중 금리가 떨어질 때도 이 상품의 배당률은 시중금리보다 더디게
하락한다.

신탁펀드에는 이미 고금리의 채권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율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이 상품은 6개월마다 배당금이 원금에 가산되는 복리상품이라는 장점도
있다.

신종적립신탁은 다른 신탁상품(1년6개월)과 달리 저축기간이 1년을 넘기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진다.

실제 만기가 1년이라는 얘기다.

물론 지난 2월 9일이전 가입자는 6개월만 경과하더라도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그러나 1년(2월9일이전 가입자는 6개월)의 기간이 경과한 불입금액에
대해서만 중도해약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 가입된 통장이 있는 경우는 만기 때까지 여유자금을 꾸준히 추가 불입
하는 게 유리하다.

중도에 해약할 계획이라면 새로운 통장을 하나 더 만들어놓는게 불필요한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와함께 실적배당상품인 만큼 거래은행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종합금융사 발행어음

확정금리 상품인 종금사 발행어음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예금보호대상인데다 현재도 연11~13.5%의 고금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4개 종금사 발행어음 판매액은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지난9월에만 1조원이상
늘었고 지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상품은 일반적으로 5백만원 또는 1천만원 이상이어야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액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저한도를 1백만원으로 낮춘 종금사도
있다.

투자 기간은 하루부터 1년까지 다양하지만 30~90일짜리가 주류를 이룬다.

보통 투자 기간이 길수록 금리도 높다.

최근들어 원리금 보호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이자를 15일마다
원금에 합산해주는 발행어음도 생겨났다.

대한종금은 소액 가계예금 유치를 위해 약정기간동안 보름 가격으로 복리
계산해주는 "플러스 발행예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도 인기다.

예금보호를 받으면서 하루를 맡겨도 연10%안팎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
이다.

<>증권.투자신탁회사 수익증권

투자신탁회사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수익증권은 요즘 최고로 인기를 끄는
금융상품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여유자금을 서로 맡기려고 할 뿐 아니라 은행원이나
종합금융사 직원 등 금융인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맡긴 원금 또는 신탁재산을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해서
생기는 이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가 잘못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부실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설 투신운용사 수익증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익증권 목표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3개월 미만은 연10.5%까지 떨어졌다.

3~6개월은 11.0%, 6개월 이상은 12.2%로 하향 조정됐다.

9월초까지만해도 14%안팎의 수익률이 유지됐으나 실세금리가 꾸준히 하락
하고 여유자금이 수익증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수익증권은 투자대상에 따라 주식형과 공사채형으로 나뉘지만 최근
에는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공사채형이 인기다.

<>상호신용금고 복리식 정기예금

신용금고 정기예금의 매력은 높은 금리에 있다.

만기 1년이하의 경우 현재도 연12~14%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신용금고의 모든 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복리식 정기예금은 매달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지급, 실질 금리가
2%포인트 가량 높다.

그밖에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다.

신협 저축상품은 올해말까지는 이자에 대해 농특세 2%만 부과되고 있다.

<< 금융권별 고수익 상품 >>

< 은행 >

<>신종적립신탁

-이자율(목표수익률) : 연 13~14%
-특징 : .실적배당형
.1년이상 가입시 중도해지 수수료 없음
.6개월 복리혜택

< 종합금융 >

<>발행어음

-이자율(목표수익률) : 연 11~13.5%
-특징 : .확정금리(예금보호)
.1~3개월 단기상품
.최소투자자금 5백만원이상

< 증권 투자 신탁사 >

<>수익증권

-이자율(목표수익률) : 연 10.5~12.2%
-특징 : .실적배당형
.안전성 뛰어난 공사채형 인기
.실세금리 하락으로 목표수익률 내림세

< 상호신용금고 >

<>복리식정기예금

-이자율(목표수익률) : 연 12~14%
-특징 : .확정금리(예금보호)
.1개월 복리로 실질금리
.2% 포인트 인상 효과

< 신용협동조합 농.수.축협 단위조합 >

<>예탁금

-이자율(목표수익률) : 연 12~14%
-특징 : .확정금리(예금보호)
.세금우대 혜택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