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미국 경제도 침체' 곳곳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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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가 7년간의 초호황 신화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세계금융위기속의 유일한 오아시스"로 남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문제가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경제위기의 유탄을 피하기위해 지난달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세계경제의 버팀폭으로 여겨졌던 미국 경제마저 무너질 경우 세계경제는
더욱 어두운 그림자로 뒤덮이게 된다.
<>경제상황 및 전망=그동안 낙관론을 펴왔던 미국 정부와 민간경제기관들이
일제히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들의 수익과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상황이 매우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7일 "미국 경제성장의 엔진인 민간소비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내년 경제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불확실해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어 건실한
기업들마저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최대투자은행인 JP모건도 이날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올 3.4분기 2%에서 내년 1.4분기
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4분기에는 마이너스 2%로, 3.4분기에는 마이너스1%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당초 내년 경제성장률은 1~2%로 전망했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짐 설리반은 "2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은
경기침체를 의미한다"며 "기업들의 수익악화와 금융기관들의 대출감소
등에 따른 투자위축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증가세였던 민간소비도 주가하락
등으로 급냉하면서 경기침체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튼경제연구소(WEFA)와 경제전략연구소(ESI)는 최근 "미국경제전망보고서
"에서 최악의 경우 내년 GDP성장률이 마이너스 0.7%,2000년에는 마이너스
2.7%로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소는 사상 최저치(4.5%)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도 내년 6.9%로,
2000년에는 11.1%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9월 경기신뢰지수가 수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연속 하락하는가 하면
컨퍼런스보드의 지수도 3개월연속 떨어졌다.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경기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미국의 추가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 돼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이를 확인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웨스트은행의 손성원 연구원은 "내년 봄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켐퍼그룹의 존 실비아 수석연구원도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위축을 막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JP모건사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위해선 FRB가 현재 연5.25%인
연방기금금리를 내년중반까지 연3.5%로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세계금융위기속의 유일한 오아시스"로 남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문제가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경제위기의 유탄을 피하기위해 지난달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세계경제의 버팀폭으로 여겨졌던 미국 경제마저 무너질 경우 세계경제는
더욱 어두운 그림자로 뒤덮이게 된다.
<>경제상황 및 전망=그동안 낙관론을 펴왔던 미국 정부와 민간경제기관들이
일제히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들의 수익과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상황이 매우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7일 "미국 경제성장의 엔진인 민간소비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내년 경제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불확실해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어 건실한
기업들마저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최대투자은행인 JP모건도 이날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올 3.4분기 2%에서 내년 1.4분기
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4분기에는 마이너스 2%로, 3.4분기에는 마이너스1%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당초 내년 경제성장률은 1~2%로 전망했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짐 설리반은 "2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은
경기침체를 의미한다"며 "기업들의 수익악화와 금융기관들의 대출감소
등에 따른 투자위축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증가세였던 민간소비도 주가하락
등으로 급냉하면서 경기침체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튼경제연구소(WEFA)와 경제전략연구소(ESI)는 최근 "미국경제전망보고서
"에서 최악의 경우 내년 GDP성장률이 마이너스 0.7%,2000년에는 마이너스
2.7%로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소는 사상 최저치(4.5%)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도 내년 6.9%로,
2000년에는 11.1%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9월 경기신뢰지수가 수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연속 하락하는가 하면
컨퍼런스보드의 지수도 3개월연속 떨어졌다.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경기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미국의 추가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 돼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이를 확인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웨스트은행의 손성원 연구원은 "내년 봄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켐퍼그룹의 존 실비아 수석연구원도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위축을 막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JP모건사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위해선 FRB가 현재 연5.25%인
연방기금금리를 내년중반까지 연3.5%로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