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대북사업단장인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을 북한으로 보내 금강산
관광선의 첫출항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방북이 이달중 가능토록 북한측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8일 중국 베이징(북경)으로 출국해 9일 방북한다.

김 사장은 방북기간중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 관광 및
정 명예회장 방북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완전히 타결지을 계획이다.

현대는 김 사장이 10일 귀국하면 다음주초께 금강산 관광과 정 명예회장의
방북 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김 사장은 "방북기간중 북한측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이견을 대부분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현대는 현재 15명의 기술진을 북한에 파견해 금강산 관광 편의시설과
장전항 접안시설 건설을 위한 측량등 사전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대가 이번 대북 협상에서 관광선의 첫출항일을 합의하지 못하면
관광객 모집및 출항 준비에 걸리는 시간상의 문제로 인해 금강산관광은
다음달로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6월 소떼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을 때 북한
측으로부터 재방북 초청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약속받았으나
금강산관광의 지연으로 인해 현재까지 방북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