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이규성)재정경제부장관은 "은행에 주인이 생길 수 있도록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풀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하지 못할 경우 은행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집어넣는 타율이 동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주택
은행에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
총회에 참석중인 이 장관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1인당 4%로
돼 있는 시중은행 지분소유제한을 10% 또는 20%로 늘리거나 한도를
아예 철폐하는 방안을 놓고 금융산업발전심의회가 충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은행의 주인을 만들되 사금고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주주
등 이해관계인에 대한 여신을 까다롭게 규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은행장을 뽑기위해 활용한 은행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고
명실상부한 주인이 경영자를 뽑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정부는 은행장선출 관련 각종 규정을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이 장관을 만난 소로스 회장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
지는 않았지만 주택은행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은행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통신업 관련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이 장관은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
고 "IMF로부터 빌린 자금은 2000년까지 사용하더라도 내년만 지나면
한국은 사실상 IMF 체제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