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새 비디오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족끼리 모여 오순도순 즐길수있는 홈 코믹물에서부터 액션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나왔다.

연휴 기간동안 볼만한 주요 비디오를 소개한다.

<>코믹물 "비버는 해결사"(CIC)는 부모와 말썽꾸러기 두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용 비디오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꼬마가 가정과 학교생활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절로 웃음을 머금게 하며 때로는 가슴찡한 감동도 준다.

작은 키의 소문난 악동 비버는 멋진 자전거를 갖는 것이 소원이다.

아빠는 미식축구팀에 가입하면 자전거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비버는 아빠의 말대로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운동을 하지만 워낙 소질이
없는데다 몸집도 작아 하루하루를 견디기 힘들다.

"퍼펙트 월드"로 얼굴이 알려진 카메론 핀리가 비버역을 맡았다.

SF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겐 "마이너스 제로"(우일)를 권할만하다.

혹성 노야는 아이들이 TV를 하루종일 보거나 밤새 컴퓨터 오락을 해도
부모가 아무말 않는 게임의 천국.

노야의 외계인 마이너스는 지구의 인간 가족들을 혹성으로 데려가기위해
지구에 상륙하고 헬러 박사 부부와 아이들인 조이, 신디를 표본으로
선택한다.

지구를 떠나지 않으려는 헬러 부부에게 마이너스는 변형기 광선을 쏴 그들을
1cm 크기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변형기를 게임기로 착각한 신디는 실수로 마이너스에게 광선을 쏴
그마저 조그맣게 축소되고 만다.

<>액션물 "아이언 마스크"(세음)는 알렉산더 듀마의 소설 "삼총사"의
후일담을 현대적 감각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타이타닉"으로 확실한 스타로 올라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에도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제라르 드 파르디유, 가브리엘 번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폭군 루이왕과 철가면을 쓴채 감옥에 갇혀 있는 그의
쌍둥이 형제인 필립 역을 동시에 맡아 1인2역의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

감독은 "브레이브 하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랜달 월러스가 맡았다.

대통령을 소재로 한 "화이널 미션"(우일)은 실감나는 총격전과 극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액션물.

TV시리즈로 유명한 "달라스"에서 인기를 모은 여배우 조앤 반 아크가
부통령역을 맡아 대통령을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슈퍼우먼으로 등장한다.

중동에 본거지를 둔 극렬 단체 "하시드"가 미국에 테러 위협을 가하자
미국 대통령 헤이든은 안보회의를 소집한다.

메츠거 장군은 무력 대응을 주장하지만 평화적 해결을 바라던 대통령은
협상단을 파견한다.

그러나 전쟁광인 메츠거 장군은 하시드를 핵폭탄으로 폭격할 음모를 몰래
꾸민다는 줄거리.

지난 6월 개봉됐던 갱스터 영화 "도니 브레스코"(SKC)도 추석에 맞춰 비
디오로 나왔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배우 알 파치노와 "가위손"의 신세대 스타 조니 뎁의
연기 대결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도니 브레스코"는 갱스터 영화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마피아끼리의 세력
싸움과 액션보다는 마피아 조직원과 FBI요원과의 목숨을 건 우정에 포커스를
맞춘 "인간미"가 가득한 영화다.

FBI요원 출신이 실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로스트 시티"(DMV)는 "연인"으로 화제를 모은 제인 마치가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한 작품.

단단한 몸매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눈빛을 가진 캐스퍼 반 디엔이 주연을
맡았다.

어린시절 아프리카 깊은 오지에서 실종돼 밀림의 동물들과 함께 자란 적이
있는 영국 청년 존.

그는 영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음의 고향인 아프리카를 잊지 못한다.

어느날 아프리카가 불에 휩싸이는 환영을 본 존은 고민 끝에 사랑하는
약혼녀 제인을 버리고 신비의 도시 오파로 향한다.

존은 오파가 보물을 약탈하려는 나이젤 일당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버디스"(맥스비전)는 투자 사기단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세 친구의 우정과
탐욕, 음모를 그린 영화다.

조, 헨릭, 필은 고등학교 단짝친구들.

10년뒤 조는 투기회사를 차려 큰 돈을 만지고 경찰관이 된 필은 정보를
몰래 빼내 그의 일을 도와준다.

어느날 생활비가 없어 중고차 시장에 차를 팔러나온 헨릭을 발견한 조는
그를 자신의 사기 사업에 끌어들인다.

조의 사기 행각이 점점 도를 더해가면서 세 사람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국내 미개봉작.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