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다이닝’과 일반 레스토랑을 구분 짓는 것은 무엇일까? 혹자는 ‘난해하고 어려운 요리’라고 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식 파인다이닝 기와강의 메뉴는 오히려 친숙하다. 이곳의 코스는 간장게장, 동치미, 편육 등 정통 한식으로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의 식사를 차원이 다른 경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강민철 셰프의 내공이다. 게장에 블랙 트러플을 더하고, 동치미와 캐비어를 조합해내는 독창적인 디쉬는 오감을 동원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강민철 셰프는 세계 미식계에서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셰프들(피에르 가니에르, 조엘 로부숑, 알랭 뒤카스)의 주방을 거치고, 프렌치 레스토랑 ‘강민철레스토랑’ 오픈 1년 만에 미쉐린 가이드 1스타를 따낸 화려한 이력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제 막 오픈 1년을 맞이한 기와강 역시 프랑스의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로부터 ‘올해의 신규 레스토랑’에 선정된 바 있다. 기와강이 강민철 셰프에게 어떤 수식어를 추가해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프렌치 셰프의 한식 도전이라니, 계기가 궁금하다.요리를 시작한 이래 프렌치 요리의 길로만 달려왔다. 이름을 건 다이닝(강민철 레스토랑)도 프렌치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픈 3년 차를 맞이할 때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작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 하는. 그때부터 한식의 역사나 레시피를 공부해나갔다. 적어도 한국인 셰프로서 이 정도는 알아야지 싶은 부분이었다. 그렇게 한국인이면서 프렌치 요리를 하는 나의 색을 담아내고자 한 공간이 기와강이다.레스토랑 오픈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담양으로 달려갔다
월요일인 29일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곳곳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전라서해안 곳곳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2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흐리겠지만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밤부터 차차 맑아지겠다.29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서부·북동내륙·북동산지 곳곳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새벽에 경남권남해안과 제주도, 오후에는 전남권북부와 그 밖의 경북권내륙, 경남서부내륙에 0.1㎜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28∼29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동부 1∼3㎝, 경기남동부 1㎝ 안팎, 강원산지 3∼8㎝, 강원북부내륙 2∼7㎝, 강원중·남부내륙 1∼5㎝다.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 5도 5㎜ 안팎이다.강원내륙산지와 대전·세종·충남, 충북에도 5㎜ 안팎, 전북엔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내린 눈이나 비가 얼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29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5∼14도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내년에도 클래식 음악계 ‘별들의 전쟁’은 계속된다. 세계 최고의 악단인 빈 필하모닉과 더불어 사이먼 래틀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정명훈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오랜 역사와 독보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유럽 명문 악단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최정상급 마에스트라(여성 지휘자) 마린 올솝의 만남, 조성진과 젊은 지휘 거장 라하브 샤니의 신선한 조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언드라시 시프, 마르타 아르헤리치,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비킹구르 올라프손 등 이름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명피아니스트들의 공연도 줄 잇는다. ◇정명훈, 사이먼 래틀 손잡고 무대 올라내년 가장 먼저 내한하는 악단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월 28일과 30일, 2월 1일 국내 청중과 만난다. 1548년 창단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하인리히 쉬츠,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리하르트 바그너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거쳐 간 독일의 명문 악단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이 악단 최초의 수석객원지휘자인 정명훈이 포디엄에 오르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선다.임윤찬은 내년 11월 7~8일 지휘자 마린 올솝이 이끄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한다. 마린 올솝은 2022년 임윤찬이 밴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 심사위원장이자 악단의 지휘를 맡았던 마에스트라. 임윤찬은 이번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해 밴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의 감동을 재현한다.3월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3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이 악단의 수석지휘자 사카리 오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