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총무회담을 열어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간의
영수회담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정국 정상화의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현안들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구천서 한나라당 박희태 총무는 이날 박준규 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김대통령의 방일 출국 전인 오는 6일께 추진키로 의견
접근을 봤다.

여야는 그러나 소위 세풍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이총재의 대국민 사과성
입장표명,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진상규명 등을 놓고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회의측은 세풍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가 전제돼야 영수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에서 정치현안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판문점 총격요청건에 대해서도 국민회의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