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을 전제로 할때 그홀의 스코어는 우선적으로
아이언샷이 좌우한다.

그러면 어떤 전략으로 파나 버디를 위한 아이언샷을 할 것인가.

우선은 "몇번아이언부터 자신있는 샷을 구사할수 있는가"를 판단하는게
좋다.

예를들어 보기플레이어라면 "9번아이언부터는 웬만큼 칠수 있다"는 생각할
것이고 80대 초반의 핸디캡이면 "7번아이언부터 자신있게 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자신있는 아이언"은 그린공략법을 결정하기 위함이다.

예를들어 8번아이언부터가 자신있는 클럽이라면 거리상 8번아이언 안쪽
클럽이 잡힐때만 핀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고 그 이후의 클럽이 잡힐때는
그린 중앙을 겨냥하는 것.

자신없는 클럽일때 그린중앙을 겨냥하는 골프는 실제적 효과가 아주 높다.

핀에 붙여야 한다는 생각은 골퍼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게 마련.

아이언샷 방향이 휘는 것은 핀이라는 작은 타깃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4번아이언이 크게 부담스런 클럽인데도 당신은 언제나 핀을 겨냥하며 샷을
했을테고 그 결과는 미스샷이었던게 대부분 아닌가.

그러나 그린중앙을 겨냥하며 단순히 올리겠다고만 생각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그린전체는 무척이나 넓은 지역.

그같은 편한 마음은 스윙도 여유있게 만들며 굿샷을 이끌어 낸다.

자신있는 아이언을 결정한후 "핀이냐 중앙이냐"를 나눌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프로수준 골프이다.

프로들은 실제 자신의 컨디션을 감안하거나 좋아하는 퍼팅라인을 위해
핀보다는 그린의 어느 한쪽을 겨냥하는 수가 대부분이다.

김흥구 < 골프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