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27일 "인터넷 이용자들을 위한 사이버 페스티벌
을 열 예정이며 내년중 인터넷 저작권법을 전면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사이버 기자 한경제와 인터넷을 통해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또 "한경제 사이버기자의 탄생은 본격적인 사이버 저널리즘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사이버 저널리즘은 기존 언론매체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저널리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이버저널리즘은 가상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이루어지는 토론마당이며
즉시 정보전달이 이뤄지는 언론공간입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구체화되는 쌍방향 저널리즘의 전형이기도
합니다.

사이버저널리즘의 미래는 얼마만큼 언론으로서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자율적
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문화관광부는 사이버언론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펼쳐지는 사이버문화는 문화정책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요.

"앞으로 사이버 공간이 문화발전에 핵심적인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문화관광부는 네티즌들이 많은 문화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려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공간 종합안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전자도서관도
구축중에 있습니다"

-사이버공간에서는 음란 폭력등 청소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문화가 난무
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실적으로 사이버공간에 대한 완전한 규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실정
입니다.

앞으로 정보통신부등 관계기관과 함께 불건전 정보차단에 힘쓸 것이며
사이버공간 정보이용자들의 윤리와 책임의식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적극 개발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소개하는 문화확산정책도 중요한 과제로
보여집니다.

"문화관광부는 95년 "코리아윈도"(www.kois.go.kr)라는 국가홍보용 영문
홈페이지를 개설, 한국을 소개하는 방대한 자료와 각종 풍물 사진및 영상
클립 등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만여건 이상의 접속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코리아윈도는 우리 문화를 주제로 하는 에세이 컨테스트, 온라인 포럼 등
쌍방향 사이버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사이버 갤러리, 사이버 음악회, 사이버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잔치도 펼칠 것입니다"

-사이버시대에 저작권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저작권을 보호하고 인터넷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사이버시대의 도래에 대비해 내년중 저작권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대흐름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저작권법을 제정한다는 의미에서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사이버컨텐츠 육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사이버컨텐츠는 문화관광부가 21세기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금년에 제정하고 문화산업진흥 특별자금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사이버컨텐츠산업 발전에 주안점을 둘 예정입니다"

< keddy@
www.ked.co.kr/d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