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어부치고 나섰다.
농협 수협 축협 임협 등은 추석전까지를 특별판매기간으로 정하고
소비자들의 구매편의를 돕기 위해 국내산 농.수.축산물을 평소보다 싸게
팔고 있다.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어디로 가야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싸게 사느냐"이다.
자칫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수입 고사리를 국산 고사리로 믿고 샀다가
후회할 수 있다.
생산자단체들은 이 점을 감안, 한결같이 "신토불이"와 "직거래"를 강조하며
할인점 백화점 등과 겨루고 있다.
<>농협
전국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농협 매장들은 제수용품 등을 한데 모아놓고
싸게 팔고 있다.
특히 농협 자회사인 농협유통은 하나로클럽 및 하나로마트 19개점에서
"한가위 우리 농산물 축제"란 이름의 특별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장내에 제수용품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는 6만~7만원선에서 과일 나물 양곡 등 제수용품 일체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모두 국내산이고 햇과일 햇나물 햇곡식이다.
농협유통은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포장단위를 다양화했다.
특히 불황으로 구매력이 약해진 점을 감안, 소포장을 대폭 늘렸다.
햅쌀의 경우 10kg 짜리는 물론 5kg 이나 4kg 짜리도 판다.
사과 배 포도 감귤 등 과일도 다양한 크기의 상자에 담아 팔고 있다.
<>수협
전국 23개 수산물백화점과 7개 직매장에서 각종 수산물을 시중에 비해
10% 가량 싸게 팔고 있다.
멸치 오징어 김 참굴비 제주옥돔 등으로 추석선물세트도 만들었다.
세멸치는 1상자(1kg)에 1만2천5백원, 중멸치는 1상자(3kg)에 4만원, 크고
작은 멸치를 골고루 담은 멸치혼합세트는 3만~7만원에 판다.
김 멸치 오징어 등을 담은 마른수산물혼합세트는 3만~5만원, 굴비세트
(10마리)는 10만~35만원이다.
수협은 고객이 원하면 전화(02-240-2962~5)로도 주문을 받아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배달료는 지역과 품목에 따라 4천5백~6천5백원이다.
수협은 고객들이 한곳에서 쇼핑을 끝낼 수 있도록 매장안에 농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도 배치해 놓았다.
<>축협
전국 5백50여개 축협매장에서"한우고기 노마진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기간은 27일까지이다.
이 기간에는 한우고기를 평소보다 7~24%, 평균 20% 싸게 판다.
불고기감 중등육은 1근에 4천8백원, 등심 중등육은 1근에 7천2백원을
받는다.
제수용으로 많이 나가는 탕거리와 산적용 부위는 다음달 3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할인판매한다.
한우고기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가격은 3~5kg에 4만~8만원.
27일까지는 전화(02-224-8772~9)로도 주문을 받아 고객이 지정한
장소까지 배달해준다.
또 "프로포크"란 브랜드의 냉장돈육을 평소보다 10% 싸게 팔고 있다.
기간은 추석전까지다.
전국 5백여개 축협슈퍼에서는 생활필수품 8백77개 품목을 10~40% 할인해
판다.
<>임협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임협임산물직매장을 비롯 전국 88개 직매장과
13개 광역직거래장터에서 제수용 임산물을 싸게 팔고 있다.
할인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이다.
이 기간에는 밤 잣 대추 호도 표고버섯 등 제수용 임산물을 평소보다
5~25% 싸게 판다.
특히 삼전동직매장(02-416-9425)에서는 미리 주문을 받아 송이버섯을
시중가보다 20~30% 싼값에 팔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