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콥은 광화문 빌딩숲속에 자리잡은 아늑한 이탈리아식당이다.

폐가구목재로 꾸며진 실내장식은 수수하면서도 단촐한 공간을 엮어낸다.

주메뉴 파스타는 면발이 쫄깃하고 느끼하지 않아 양식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다.

정통 이탈리아식이 아닌 한국형 양식인 셈.

쟈콥은 향신료나 치즈 등을 적게 사용하고 토마토소스 맛을 잘 살려냈다.

고기의 "누린내"도 기술적으로 없앴다.

특히 직접 만든 피클은 시큼한 맛을 순화시킨게 일품.

외국인들도 비법을 물어올 정도다.

해물소스와 미트소스파스타 모듬스파게티는 5천5백~6천5백원.

밀가루를 싫어하는 고객들을 위한 철판볶음밥은 6천원이다.

* (02)737-5678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