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후퇴하고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내년말 실업자수는 2백15만명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99년 경제전망"에서 "산업기반이 유실되고 노사
분규에 따른 사회불안이 확산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6.4%의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1.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말 실업율은 사회안정선을 넘어선 10%로 치솟아 실업자수는
2백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량실업이 내수부진을 낳고 다시 물가하락을 유발하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비관적 전망의 전제로 <>세계경제성장률 1.5%로 하락 <>엔화
급등 및 위안화 절하 <>구조조정지연 <>노사분규 등을 들었다.

반면 연구소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2%에 달하고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를 기록하고 내년말 실업률도 8.7%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