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의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캐릭터 매직쇼가
가족관객을 찾아간다.

극단 민들레는 "둘리 캐릭터 매직쇼-마술사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을
25일~10월7일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토종 캐릭터를 이용한 매직쇼가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쇼는 토종 캐릭터의 활용범위를 TV나 극장용 만화영화 뿐만 아니라
무대예술로까지 넓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 작품은 둘리 또치 도우너 등의 모습으로 특수분장한 배우들이 얼음과자를
실컷 먹을수 있는 얼음별을 찾아 우주여행에 나서는 줄거리에 신기한 마술을
곁들이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무대에 펼쳐진 그림책에서 둘리가 걸어나오고 얼음별의 악당 바요킹의
마술에 걸린 길동이 철창 속에서 큰 개로 변하는 마술을 보여준다.

서랍장 속에 누워있던 마이콜인형이 실제의 마이콜로 변신하는 등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마술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마술은 알렉산더 매직 패밀리를 이끌고 있는 이흥선(75)옹이 지도했다.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는 "캐릭터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중요한 소재중 하나"라며 "둘리매직쇼를 한국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캐릭터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월~금 오후 4시, 7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 6시.(첫날과 월요일은
낮공연 없음).

751-9997.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