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염의 여류기단 평정이냐, 윤영선의 왕좌복귀냐"

제5기 여류프로국수전(한국경제신문사 주최, 한국PC통신 후원) 정상은
21일부터 열리는 결승대국에서 황염2단과 윤영선2단의 대결로 가려진다.

결승 3번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거리는 황염의 우승 여부.

황2단이 우승하면 세계 최강 중국여류바둑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패할 경우 한국 여류바둑의 기력 향상을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중국태생인 황염은 94년 한국기원에 입문한 이래 국내대회 첫 우승을
넘보고 있기 때문.

황2단은 결승진출까지 파죽의 3연승으로 승자 결승에 선착했다.

올들어 각종 기전에서 14승11패를 기록, 다승과 승률면에서도 여류기사중
선두에 나섰다.

황2단은 한국인으로 귀화한 후 국내바둑에 적응하지 못해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바둑 수업에 본격 나서면서 세기가 크게 늘었다는
평이다.

황2단에 맞서는 윤영선2단의 관록도 만만찮다.

이번대회에서 패자부활전을 통해 어렵게 결승에 진출했지만 여류국수전
3연패의 주인공이다.

황2단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더욱이 황2단과 유사한 싸움바둑기풍이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라는게
중론이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