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은행 인원감축을 놓고 노조와 협상할
여지는 없으며 양보하지도 않겠다"고 강경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부실은행들이 명예퇴직금을 놓고 협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은행파업은 국가경제전체에 엄청난 혼란과 충격을 주기때문에
노조가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업 한일은행 노조의 파업및 노사대립으로 합병이 차질을 빚을
경우 두 은행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업을 벌이기로 한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제일 서울 평화 강원 충북 등
9개 은행은 전체 은행거래의 70%를 차지, 업무가 중단될 경우 전금융권이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특히 금융결제원과 연결된 전산망이 한 곳이라도 멈추면 어음 수표 지로
등 각종 결제시스템 전체가 연쇄적으로 정지돼 추석직전 집중돼 있는 기
업들의 결제업무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위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 6월말 5개은행을 퇴출시킬 때 마련했던 비
상대응계획을 다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파업기간중 부도를 낸 기업에 대한 구제조치도 고려되고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