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

<> 45년 경북 안동 출생
<> 68년 연세대 화학과 졸
<> 72년 일리노이대학 유기화학박사
<> 77년 텍사스대학교수
<> 87년 포항공대교수
<> 90년 포항공대교무처장
<> 90년 포항공대 유전공학연구소장
<> 96년 포항공대 기초과학연구소장
<> 97년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
<> 98년 포항공대 교수평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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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은 사회개혁입니다.

능력본위의 사회가 되면 교육개혁은 저절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포항공대의 정성기 총장(54)은 지연.학연위주의 풍토가 계속되는한 개방화
국제화시대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총체적인 사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
했다.

교육개혁은 그런 바탕위에서 추진될때 비로소 의미있는 결실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낳을수 있겠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도
정총장의 생각은 일관된다.

그는 한 대학의 수준은 그곳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다른 곳에 얼마나 많은
영향(impact)를 끼치는가로 가름된다면서 포항공대는 "창의성 있는 연구"를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있다.

한국의 교육은 너무 획일화돼 있는 만큼 이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정총장은 우선 대학의 이수 학점을 현재의 1백41학점에서 1백20학점
내외로 낮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고 해도 대학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

교육연구에 대한 지원은 언제 어느때건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26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총장.

그는 한국민의 우수성은 세계 어느민족 못지 않다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해
유태인이나 네덜란드 스위스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21세기
진로를 제시하기도 했다.

< 포항=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