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의 상품주식보유규모가 1조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영업용순자본 비율을 유지키 위해 자산운용규모를 과도하게 축소해온 탓에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셈이다.

1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2개 국내증권사들의 상품주식 보유규모는
지난달말 현재 9천7백81억원어치로 전월말때보다 9백64억원 감소했다.

연초대비로는 1조5천1백81억원(60.8%)이 줄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주식을 많이 보유하면 영업용순자본 비율
산정때 불리하기 때문에 서둘러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상품주식이 격감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주식운용부를 아예 폐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증권사들의 8월말현재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는 1개월전보다
5천1백6억원(20.4%) 줄어든 1조9천9백5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감원 관계자는 RP상품의 경우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다 금리가 높은 수익증권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
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