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13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 조치의 하나로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을 크게 완화했다.

홍콩특별행정구는 부동산 가계약 때 매매가격의 10%를 내게 돼 있는 예치금
을 이날부터 5%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또 부동산 매입자가 정식 계약때 매매대금의 20%를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선수금 지급의무도 없애 거래 당사자간의 합의에 따라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

당국은 이와함께 부동산 개발업자가 임직원 및 친척들에게 임의로 팔 수
있는 물량을 종전 10%에서 20%로 늘렸다.

홍콩에서는 작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업자들간
에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어 신지(신계) 청관오(장군오)지역 아파트의 경우
평당 9만홍콩달러(한화 1천4백만원 상당)에서 6만홍콩달러로 떨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