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사가 18년만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종식, 포드
가문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포드사는 최근 창업인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2세(41)가
오는 12월 회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지난 80년 헨리 포드의 장손인 헨리 포드 2세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해온
알렉스 트로트먼 현 회장은 임기를 1년 앞당겨 물러나게 된다.

포드사가 기아자동차 입찰을 포기한 것도 윌리엄 2세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통인 그는 기아의 부채를 이유로 인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윌리엄 2세는 헨리 포드 2세의 동생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의 아들.

헨리 포드 2세의 조카다.

그는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딴 수재.

지난 96년 아버지에 이어 재정위원장직을 맡아 왔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