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스타검사가 미 의회에 제출한 "클린턴 리포트"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탄핵시키기에
충분한 상당량의 증거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클린턴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사과하고 용서와 관용을
부탁하는 등 초조한 모습이다.

힐러리여사도 대변인을 통해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호소했다.

하지만 미국의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클린턴의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하원은 11일 오후 2시(한국시간 12일 오전 3시) 인터넷을 통해 스타검사의
조사보고서를 미국국민과 전세계에 공개하기로 결의했다.

조사보고서를 공개할 인터넷주소는 http://thomas.loc.gov/icreport와
http://www.house.gov및 http://www.access.gpo.gov/congress/icreport.

가뜩이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클린턴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조사보고서에 담긴 것중 지금까지 알려진 탄핵사유는 대략 11개
항목이다.

클린턴이 위증을 했을 뿐 아니라 위증교사까지 했으며 직권을 납용했다는
내용이다.

스타 검사는 이 보고서에서 <>클린턴이 대배심증언과 지난 1월 폴라존스
재판때 거짓말을 했으며 <>백악관이 경호원들의 증언을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법무부와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14일 밤 9시30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르윈스키를 만나
전화녹음내용을 공개한 린다 트립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국방부로
일자리를 옮긴 르윈스키가 백악관에 다시 근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클린턴은 97년 여름 개인보좌관 마샤 스콧에게 백악관에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요구했다고 기록했다.

클린턴이 7개월간 백악관과 국민들의 세금을 자신의 거짓말을 방어하는
데 썼다고 끝을 맺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