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9일 대기업의 "빅딜"과 관련해 "금년 말까지는 자동차
반도체 등의 구조조정이 성사되어야만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표된 재벌들의 빅딜 내용에 대해
김대중대통령과 나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장이 자율적인 기능을
발휘해 사업부문 맞교환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이어 "경제회생에 재벌들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사업교환은 주식교환에 지나지 않으며 기업의 전문화를
기한다는 당초 목적에도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