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이 합병한다.

송달호 국민은행장과 오세종 장기신용은행장은 9일 합병에 최종 합의,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

두 은행장은 11일 오전 10시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들어 은행간 합병이 성사되는건 "상업+한일은행" "하나+보람은행"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6월말 현재 두 은행의 총자산은 국민 60조4천9백14억원, 장기신용
36조4천5백55억원으로 두 은행이 합칠 경우 총자산은 96조9천4백69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상업+한일은행"의 총자산 96조1천2백4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총자산
기준 1위은행이 된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민+장기신용은행"의 자기자본도 3조7천4백40억원으로
"상업+한일은행"(2조7천6백35억원)보다 1조원가량 많은 상태다.

명실상부하게 국내 1위은행으로 부상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두 은행간 합병은 우량은행간 합병이란 점외에 기업금융전문은행(장기)
과 소매금융전문은행(국민)간 합병이란 점에서 합병의 시너지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합병의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는 조흥 외환은행은 물론 주택은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장기신용은행''은 합병발표후 합병사무국을 설치, 세부절차를 논의
키로 했다.

합병은행 출범일은 내년 1월4일이다.

등기는 국민은행 등기를 사용키로 했으며 이름도 국민은행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합병비율은 자산실사후 확정키로 했다.

아울러 합병은행출범전에 외자유치를 성사시키기로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