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장기신용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합병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조건부승인은행으로 다음달까지
합병계획을 가시화시켜야하는 조흥은행은 최근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행장간 접촉을 포함한 구체적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두 은행의 합병추진이 아직 시작단계에 있으나 다른 은
행과의 짝짓기가 여의치 않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흥과 외환은행의 합병은 외환은행의 합작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금감위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신용은행 관계자는 조흥 외환은행과 몇차례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외자유치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신용은행은 이밖에 한미,국민은행,하나+보람은행의 합병후보로 거론
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또 "경남 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진단에서 모두 은행감독
원 수정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이하로 나타나자 서로
합병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5월 동남은행과 합병 협상을 중단하고 부산은행 등 다
른 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접촉은 최근에 이
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