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제10기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일 당 총비서를 국방위원장으
로 추대했다.

또 국가주석직을 폐지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국가대표기구로 하는
내용의 사회주의헌법 수정안을 채택했다.

이로써 북한은 김일성 사후 만 4년동안 지속돼 왔던 "유훈통치시대"를 끝내
고 김정일로의 권력승계를 마무리했다.

북한중앙방송은 국방위원장직과 관련, "나라의 정치 군사 경제 역량을 통솔
지휘해 국력을 강화발전시키는 국가의 최고직책"이라고 보도해 김정일이 사
실상 국가수반 자리에 올랐음을 확인했다.

북한이 채택한 수정사회주의 헌법서문은 특히 김일성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호칭, 김일성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주석직을 폐지했음을 시사했
다.

북한은 또 정무원을 내각으로 개편,부주석 등 혁명원로들을 명예직으로 퇴
진시키고 내각의 상급(장관급)에 종전 정무원부부장급 인사들을 승진 발탁하
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