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마다 총 세수의 5할이 넘는 세외수입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지방세 및 중앙정부의 지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이같은 경쟁은 따라서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류기업"을 꿈꾸는 지자체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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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지난 2일 행정자치부의 97년도 지자체 경영행정 종합평가결과
최우수 광역지자체로 뽑혔다.

선정근거는 <>행정조직 축소 속에 수익관련 부서 확대 <>지난해 세외수입
증가율 23.2% 달성 <>1백31개 사업에서 2백35억원의 경영수익 창출 등이었다.

효율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면서 재정기반 확충에 성공한 것이 "주식회사
전남"이 된 비결이라고 할수 있다.

허경만 지사는 지난 96년도 경영행정실적평가에서 이웃한 광주시가 최우수
광역지자체로 뽑힌 뒤 절치부심, 지난해 경영적 성격이 가미된 행정체제로
개편했다.

기구및 정원을 감축하는 가운데에서도 재정확충부 통상협력관실 민자유치
계등을 신설하고 공기업계 기능은 확대했다.

공무원들이 경영마인드를 가지지 않아서는 안된다고 보고 기업위탁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사항은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새로 발굴하기 위해 기획단
을 구성한 것.

이에따라 경영수익사업활성화 대책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됐고 민간
전문가및 각계 대표 1백52명으로 이뤄진 도정평가단으로부터 개선안을 제안
받았다.

직소민원함도 운영, 아이디어를 모았다.

전남도는 이처럼 하드웨어를 갖춘뒤 구체적인 경영대상사업 선정에 나섰다.

지역특산품, 관광문화상품과 같이 경제적 가치가 있으면서도 특정지역내에서
배타적인 권리를 행사할수 있는 향토지적재산권을 발굴한다는게 주안점.

이렇게 해서 빛을 본 제품이 지리산 야생화 향수 및 신안 머드화장품,
장성 홍길동캐릭터사업 등 12개 품목이다.

구례군과 한불화농이 공동 개발한 향수는 지난해 2월 지리산 자생식물인
원추리 옥잠화 등을 이용한 것.

구례군은 "노고단"이라는 이름의 향수와 고급화장비누 판매액의 5%를
로얄티로 받는다.

또 해남 공룡화석지 발굴, 보성 녹차 사우나탕도 지역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다른 사례.

전남도는 이밖에 독일로부터 향기가 나는 장미를 도입, 상표등록(향장미)을
출원했으며 음식 대축제를 개최하는 등 이벤트성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