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에서 논술과 면접시험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지고 변별력도 높아져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논술문제는 작년과 같이 동서양고전중 일부를 인용하거나 적절한 자료를
제시하고 이에 근거한 논제에 따라 서술토록 하는 "자료제시형"으로 출제
된다.

서울대는 3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논술.면접고사 시행요강"을 발표
했다.

서울대는 요강에서 논술문제를 98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되
수능시험이 올해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채점기준을 세분화, 수험생간 점수차를 최대한 확대할 방침이다.

수험생의 사고 및 논리적 서술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문제를
인문.사회.자연과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키로 했다.

특히 고교 교과과정을 거친 수험생이면 내용을 이해할수 있는 동서양 고전
일부를 인용하거나 적절한 자료를 제시한뒤 논제에 따라 1천6백자 내외의
논술문을 작성토록 할 계획이다.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8백점 만점에서 계열별로
16~40점(2~5%)으로 유지하되 8백자 이상 채우지 못한 답안은 0점 처리키로
했다.

또 총점의 1%인 8점(사범계의 경우 4%, 32점)을 반영하는 면접시험에서도
"부적합" 평가는 0점 처리하는 등 변별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은 99년 1월10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다.

서울대는 구체적인 논술.면접고사 시행요강을 다음주중으로 전국 고교에
배포하고 서울대 인터넷 홈페이지(www.snu.ac.kr)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