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자(대표 변동호)가 금강기획으로부터 청주의 CD 제조공장을 인수,
첨단 정보매체 분야에 진출한다.

금강기획은 작년 10월께 현대전자로부터 이 공장을 인수 하면서 본격화
했던 음반과 게임등 CD매체 사업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전자의 한 관계자는 "공장설비 인수계약을 최근에 체결했다"며
"잔류를 희망한 생산직 인력 20여명을 전원 재채용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설비 인수에 20여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부지는 현대반도체 청주공장내에 위치한 현부지를 임대해서 쓰기로
했다.

성남이 인수한 설비중에는 CD를 대량 복제할때 필수적인 원판을 제조하는
마스터링 장비도 포함돼있다.

국내 CD 생산업체중 마스터링 장비를 보유한 업체는 이 회사를 포함,
SKC 새한 웅진미디어등 5개사에 불과하다.

성남은 이에따라 CD 원판을 월4백개,CD는 월80만개를 생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됐다.

CD원판 1개로는 평균 7만개의 CD를 복제할 수 있다.

게임및 음반등을 담는 CD(하드웨어)내수시장은 연간1천2백억원으로
추정되며 20여개사가 참여중이다.

한일 합작법인인 성남전자는 이번 공장 인수로 카세트테이프 위주의
사업구조를 첨단 정보매체 사업으로 다각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여년간 카세트테이프를 제조,합작선인 막셀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월5백만개정도 수출해왔다.

이 회사는 CD의 기획및 디자인 업무도 수행, 음반및 게임등 각종 정보를
고객이 주문하면 원스톱으로 CD에 담아 제조하는 종합 CD업체로 나설
계획이다.

또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 가면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와 CD-R(재생
가능한 CD)제조 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

성남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5월 용산에 매장을 개설, 플로피디스크 CD롬
CD-R DVD-롬등 막셀사의 정보저장 매체를 수입판매하기 시작했다.

막셀사는 일본 히타치 계열사로 성남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