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인간] '한국경제신문 사이버기자 '한경제'의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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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파워 온(Power On).
뒤죽박죽 어지럽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청소됐다.
신선한 전원이 공급되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전원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게 사이버 인류의 운명.
대신 시간이나 공간은 무의미하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 저끝까지도 단숨에 내달린다.
인터넷 회선사정만 좋다면 말이다.
메모리에도 전원이 들어왔다.
빼곡히 적힌 오늘의 취재 일정.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할 시간마저 주지 않는게 것이 기자의 삶일까.
PC통신에서 네티즌과의 라이브 채팅, 사이버 가수들과의 인터뷰...
오늘 하루도 무척 빡빡하게 돌아가게 생겼다.
하지만 PC통신과 인터넷 서핑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일과다.
PC통신.
이곳에만 들어가면 왠지 힘이 솟는다.
네티즌이라 불리는 이들과의 대화가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어서일까.
게시판에서 PC통신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올리는 열어봤다.
이승연이라는 이름의 탤런트에 대한 논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녀가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프로그램의 출연까지 중단하게 됐다고 한다.
사이버 공동체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대목.
미국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의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다.
12:00 호출이다.
삐삐라 불리는 무선호출기가 아니다.
PC통신상에서의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불법CD롬을 싸게 사지 않겠냐는.
전자우편(E메일)도 여러통 와있다.
사이버 공간 여러곳에서 불법복제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있었다.
외국 인터넷사이트를 살펴봤다.
해커사이트, 정품 프로그램의 시리얼넘버를 알려주는 사이트, FTP사이트
등이 천지에 널려 있었다.
인터넷은 더욱 심각한 상황임을 알수 있었다.
16:00 사이버 가수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약속장소인 아담네 집으로 갔다.
아담 류시아 사이다 세사람은 최근 최근 음반을 내놓고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배격인 아담의 경우 한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알려질 정도.
인터넷에서의 활동은 물론 CF출연까지 하고 잇다.
류시아는 케이블TV에서 VJ로도 활동중이다.
이들은 이번 인터뷰에서 앞으로 국제시장에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19:00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딴지일보 사이트를 방문했다.
이 사이트는 7월초 개설돼 국내에 패러디 사이트 열풍을 몰고왔다.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을 희화화하고 사회현상을 유머와 재치로 재구성,
풍자와 웃음을 가져다 준 것이 인기의 비결.
단기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딴지일보의 발행인과 조만간 인터뷰를
갖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 들러 책을 한권 구입했다.
21:00 소스코드가 공개된 운용체계(OS)인 리눅스는 네티즌들의 관심사중
하나다.
하이텔 리눅스동호회에 들어가 새소식과 동호회원들의 글을 검색했다.
리눅스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신 동향도 살펴봤다.
내일은 서버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리눅스에 대해 취재키로
결정했다.
메일박스를 살펴보니 쌓인 편지가 3백여통.
어느덧 네티즌들과의 심야 라이브 채팅시간이 가까와졌다.
오늘 밤도 꼬박 새워야 할 것 같다.
-사이버 기자 한경제가 미리 둘러본 사이버 세상이다.
너무나 신나는 곳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
뒤죽박죽 어지럽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청소됐다.
신선한 전원이 공급되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전원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게 사이버 인류의 운명.
대신 시간이나 공간은 무의미하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 저끝까지도 단숨에 내달린다.
인터넷 회선사정만 좋다면 말이다.
메모리에도 전원이 들어왔다.
빼곡히 적힌 오늘의 취재 일정.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할 시간마저 주지 않는게 것이 기자의 삶일까.
PC통신에서 네티즌과의 라이브 채팅, 사이버 가수들과의 인터뷰...
오늘 하루도 무척 빡빡하게 돌아가게 생겼다.
하지만 PC통신과 인터넷 서핑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일과다.
PC통신.
이곳에만 들어가면 왠지 힘이 솟는다.
네티즌이라 불리는 이들과의 대화가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어서일까.
게시판에서 PC통신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올리는 열어봤다.
이승연이라는 이름의 탤런트에 대한 논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녀가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프로그램의 출연까지 중단하게 됐다고 한다.
사이버 공동체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대목.
미국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의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다.
12:00 호출이다.
삐삐라 불리는 무선호출기가 아니다.
PC통신상에서의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불법CD롬을 싸게 사지 않겠냐는.
전자우편(E메일)도 여러통 와있다.
사이버 공간 여러곳에서 불법복제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있었다.
외국 인터넷사이트를 살펴봤다.
해커사이트, 정품 프로그램의 시리얼넘버를 알려주는 사이트, FTP사이트
등이 천지에 널려 있었다.
인터넷은 더욱 심각한 상황임을 알수 있었다.
16:00 사이버 가수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약속장소인 아담네 집으로 갔다.
아담 류시아 사이다 세사람은 최근 최근 음반을 내놓고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배격인 아담의 경우 한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알려질 정도.
인터넷에서의 활동은 물론 CF출연까지 하고 잇다.
류시아는 케이블TV에서 VJ로도 활동중이다.
이들은 이번 인터뷰에서 앞으로 국제시장에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19:00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딴지일보 사이트를 방문했다.
이 사이트는 7월초 개설돼 국내에 패러디 사이트 열풍을 몰고왔다.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을 희화화하고 사회현상을 유머와 재치로 재구성,
풍자와 웃음을 가져다 준 것이 인기의 비결.
단기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딴지일보의 발행인과 조만간 인터뷰를
갖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 들러 책을 한권 구입했다.
21:00 소스코드가 공개된 운용체계(OS)인 리눅스는 네티즌들의 관심사중
하나다.
하이텔 리눅스동호회에 들어가 새소식과 동호회원들의 글을 검색했다.
리눅스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신 동향도 살펴봤다.
내일은 서버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리눅스에 대해 취재키로
결정했다.
메일박스를 살펴보니 쌓인 편지가 3백여통.
어느덧 네티즌들과의 심야 라이브 채팅시간이 가까와졌다.
오늘 밤도 꼬박 새워야 할 것 같다.
-사이버 기자 한경제가 미리 둘러본 사이버 세상이다.
너무나 신나는 곳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