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꿈의 촉매"로 불리는 메탈로센(metallocene)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PE(폴리에틸렌)를 상업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술연구원 메탈로센 전담팀이 5년간의 연구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촉매인 메탈로센은 기존 촉매를 사용할 때보다 가공성 유동성
및 표면특성이 월등히 우수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엑슨과 다우케미컬, 일본의 미쓰이석유화학 및
미쓰비씨화학 등 소수 업체들만이 상업화 초기단계에 와있는 상태다.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PE와 PP(폴리프로필렌) 등은 기존
제품에 비해 현재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들 2개 품목에서만 2005년께 국내 3천억원, 세계 5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는 자사가 개발한 메탈로센은 신규 공장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 설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메탈로센HDPE(고밀도폴리에틸렌)와 메탈로센MDPE
(중밀도폴리에틸렌)등을 우선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용 고무의 일종인 메탈로센EPDM 등 제품 개발도 서두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메탈로센 개발로 선진업체와 10년 이상 벌어졌던 기술
격차를 극복하게 됐다"며 "기존 합성수지 품목으로도 고부가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이 기술이전을 원하는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협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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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로센촉매란

= 79년 독일 함부르크대 카미스키교수 등이 발견한 촉매.

고분자 구조를 균일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새로운 영역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메탈로센을 사용하면 PP가 PVC의 물성까지 갖출 수 있다.

메탈로센 촉매의 발견은 20세기말 고분자 분야에선 가장 중요한 사건
으로 여겨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