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이전이라도 외자유치나 증자
추진때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과 홍세표 외환은행장은 26일 과천 정부청사로 이규성
장관을 방문, 금융감독위원회에 최근 제출한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설명하고 이같이 건의했다.

두 은행장은 주택은행이나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현재 희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가 먼저 외자유치 지원을 위해 증자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또 주택 국민은행과의 합병추진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이에대해 "내달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은행구조조정을 일단락짓자"며 "그러나 정부가 증자에
참여하기 이전에 해당은행들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이나 확실한 외자유치
계획등 가시적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조흥 외환 두 은행은 국민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계속 추진하되 내달중 본격적인 인원감축과 점포축소를 단행하고 외자유치
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