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6일 오전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통령의 5.18묘역 참배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묘역을 참배한 뒤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폭력 준법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광주민주화운동정신은 7천만 민족을 끌고나가는 위대한
정신이 될 것"이라며 5.18 정신을 기렸다.

김 대통령은 "50년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며 "항상 광주정신을
받들어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바르게 수행해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임기내에 모든 노력을 다해 악마의 주술과 같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이쓴 지역주의를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5.18묘역에서는 간단한 인사말도 하지않고 희생자 영정
2백61위를 모신 유영봉안소에서 잠시 상념에 잠겼다.

< 광주=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